[앵커]
이런 전 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남현희 씨를, 채널에이가 직접 만났습니다.
남 씨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 씨가 주도했다", "전 씨가 '아이를 낳으면 카지노 그룹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남 씨의 주장이라는 점, 말씀 드립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성남의 부모님 자택에서 만난 남현희 씨는 현재 심경을 먼저 밝혔씁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혼란스럽고요. 억울하고요.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이게 일어난 일들이 이게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고요. 다 자기(전 씨)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가지고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예요. 전부예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어요."
남 씨는 재혼 상대였던 전모 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이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처음에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저한테 연락을 해서 찾아왔고요.남현희한테 본인은 배우고 싶다고. 본인은 28살 여자고, 경호원이 있고 어떠한 이유로 경호원이 있고, 일론 머스크랑 경기를 하기 위해서 이거를 준비하는 건데."
여자인줄 알고 친해졌지만, 남자로 살고 싶은 전 씨의 마음을 점차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그냥 정말 많이 친구를 좋아하는구나로 처음엔 그렇게 받아들였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썼고…저를 만날 때, 이미 남자였어요. (성전환은 이미 한 상황이었어요?) 네."
결혼 얘기까지 오가던 중 전 씨가 갑자기 임신 가능성을 얘기했다고 합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임신테스트기를) 자기가 사오고 자기가 저한테 전달해주고.그런데 줄 때마다 껍데기는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저는 거기에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왜냐하면 이게 진짜 임신이 됐냐 안 됐냐 그게 저는 중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전 씨가) 우리 이 애기 낳자. 책일질 수 있어. 그런데 이 애기를 낳아야 해. 왜냐하면 내가 파라다이스 이거를 물려받을 건데 그럼 나는 나도 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어."
카지노 그룹의 혼외자라는 신분이 의심이 들 때마다 연극에 가까운 속임수를 벌인 전 씨.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전 씨가)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냐니까 엄마가 되게 힘겹게요. 뉴욕.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아빠 물어봐 제가 그랬어요. 그랬더니 막 울면서 전○○가 엄마 친아빠 누구야? 내 친아빠 누구야? 하면서 갑자기 막 더 우는 거예요. 이거 이거 말하면 안 돼 계속 이러시는 거예요. 근데 괜찮아 엄마 말해 말하자. 결국에는 이름 전 누구누구."
카지노 회장이라는 아버지 메세지도 결국 전 씨 본인의 자작극이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나 누구누구 회장이라고 하면서 전○○ 아빠라고 근데 새벽에 연락이 처음에 왔었고요. 전○○가 대기업 회사에 카지노 관련 일을 본인이 맡고 있다고 했었어요. (카톡으로) 며느리가 되면 굉장히 힘들 텐데 감당할 수 있겠는가했어요. (그런데 전○○ 핸드폰을 보니) 얘가 역할을 대신한 거죠. 아빠인 척 행세한 거죠.
재혼 발표 인터뷰 역시 남 씨를 안심시키려는 전 씨의 작품이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저는 이쪽(월간지)에서 이거를 내려면 아무 기사나 내지는 않을 거잖아요. 다 체크해 보시겠지 저는 그러면서 저도 살짝 기다렸어요. 이게 진짜 파라다이스가 맞는지 저는 궁금했으니까요. 근데 기사가 나간 거죠. 저는 맞나 보다 그러면서."
남 씨의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이진 성폭력 사건 논란에 대해서는 대표로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제가 확실히 대표 입장에서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을 하고요. 근데 그동안 제가 이야기를 못했던 부분은 바보라고 들으실 수도 있지만 굉장히 해결을 많이 해줄 것처럼 전○○가 했기 때문에 제가 의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발생됐던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죄송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많은 분들께요."
남 씨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게 악몽같다고 말합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제가 저로 인해서 이런 부분이 생긴 거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저도 너무나 안타깝고 황당하고 이게 정말 현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지 정말 꿈 같고 지금은 그냥 제가 무슨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고 악마 같은 짓을 어떻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도 자꾸 생각이 들고 (전○○는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형새봄